in the making
2025.02. 21. - 03.03.
"평범한 과정은 없다. 각각의 작품은 고유한 과정을 거쳐 태어난다"
종이에 그려지는 숲과 집.
흙판에 새겨지는 숲과 집.
색들이 입혀지는 숲과 집.
스스로는 전체가 아니면서
모두 하나의 숲과 집을 향해 가는 과정들입니다.
이것들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그림인 채로,
하나의 숲과 집을 이루어가고
분명 존재하는 이야기를 실어 나릅니다.
이번 전시는 주변의 것들을 하나의 의미로 모았습니다.
작업실 서랍에 보관된 낱장의 스케치들, 선
반에 겹겹이 쌓아 올려진 초기작들,
색들이 입혀지기 전 깨어지기 쉬운 상태의,
약하지만 사랑스런 초벌그림들.
그리고 주변의 것들을
있는 그대로 전시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이 그려볼 수 있도록
공동의 흙판을 함께 준비합니다.
관찰자의 시선을 넘어,
천천히 그려보고 충분히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감상의 구조
이 전시는 완성된 결과보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주변의 시간에 주목한다.
초벌 드로잉과 쌓여 있는 스케치,
아직 정리되지 않은 작업의 흔적들이
있는 그대로 전시장에 놓인다.
공간에는 작가의 기록을 담은 두루마리 형식의 글과
전시와 연결된 큐레이션 책이 함께 배치되어,
관람자는 이미지를 보는 것에 머무르지 ㅇ낳고
읽고 사유하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커피를 매개로 한 느슨한 체류의 시간이 더해지며,
이 전시는 빠르게 소비되는 관람이 아닌
머무르며 경험하는 감각으로 확장된다.
이 전시는
완성 이전의 상태와 그 주변의 기록,
그리고 관람자의 체류 경험까지 포함하여
'과정' 자체를 하나의 전시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