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은 이렇게 생겼어요.
2026.01. 22. - 02.01.
아이와 어른이 나란히 그림을 그리고,
함께 감상하며 나눈 경험을
전시라는 형식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샤갈이 삶과 예술 전반에 걸쳐
사랑을 그려냈듯,
가애 작가와 아들 우진 역시
하루하루의 작은 순간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림으로 남깁니다.
같은 장면을 보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들,
그림 앞에서 오간 대화와 질문들,
함께 보고, 느끼고, 기억한 시간들—
이 모든 것이
이 전시를 이루는 사랑의 조각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히
‘아이와 어른이 그린 그림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림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관계와 대화를 통해
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해
두 존재가 나누는 조용한 대화입니다.
그 대화는
그림과 말로 남아,
샤갈의 색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온도로
관람자에게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그림 옆에 있었던 말
그림을 설명하지 않고,
그림 옆에 있었던 말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그림을 사이에 둔 관계와 대화로 확장되는 전시다.
이 텍스트는 작품을 설명하거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그림을 앞에 두고 실제로 오갔던 말과 질문,
아홉 개의 대화 텍스트다.
이 말들은 작품의 바깥이 아니라
그림 곁에 놓인다.
이 전시는 보는 전시이자,
함께 머물며 읽히는 전시다.
관람자는 어느 문장 앞에서
가장 오래 머물게 될까.
이 말들은 가애와 우진의 손글씨다.